이런 저런 이야기/편린들
照顧脚下
가별소리
2018. 1. 28. 11:04
서있는 자리를 살피라.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사람들이 나를 찾고 알아봐주는 그런 사람, 유명한 사람이 되려 했다.
좋은 말. 그럴듯 한 말, 유식 한 말을 찾았다.
강의 해 달라 할 때 짐짓 어깨에 슬쩍 힘 들어가고,, 교수가 되고싶었던 것도
모두 그런 욕망, 욕구를 채우려 한 것이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보여질까?
거기에 신경을 썼다.
" 주께서 필요하시답니다. "
고등학교 2학년 여름인가? 성소피정 주제,
서품 모토로 삼은 귀절.
주님의 쓰임, 필요에 응답 하는 것. 그럴 수 있 도록 나를 준비시키는 것,
그리고 가능한 한
다른 이들이 그 스스로의 삶의 소명을 찾도록 돕는 일,
그 일에 쓰임이 내 소명이라 생각했다.
그 준비를 나는 괜찮은, 좋은 말들을 찾는 일로 채우려 했다.
일기를 써도, 글을 올려도,
반응을,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말을 찾으려 했다.
그렇게 보이기를 원하며, 내가 바라는 피드백을 사람들이 주기를 바라며...
나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일,
그것이 필요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준비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봐주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눈에 잘 보이도록
그들의 눈에 나를 맞추는 일이 아니다.
내가 나답게 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