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정선 여행
가별소리
2016. 10. 3. 14:21
10월 연휴,
모처럼 아내와 정선 여행을 다녀왔다.
오후 늦게 도착해 입구 포장마차 할머니 도움으로
중턱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었다.
잠시나마 호객으로 오해했던 도시 속물의 속내가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40여분 산길을 올라 정상에 펼쳐진 채 피지않은 갈대의 전주곡을
구름낀 저녁하늘을 뚫고 비치는 옅은 석양 빛으로 감상했다.
이튿날 마침 전선 장이라 장터구경을 하며
볶은 메밀, 들기름을 샀다.
넉넉한 인심, 시골의 정취보다 평화로움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 . .
그리 힘들지도, 그리 비싼 것도 아닌데 왜 못했을까?
짧은, 고급스런 길도 아니었건만 기쁘고 행복하게 함께 하는 아내,
그 동행이 더 설렌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