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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우리 현대사

1970년대 라틴아매리카에서 활동하신 어느 수사님의 촌철

오랜 식민 지배, 그리고 다국적 기업에 의한 구조적 착취.

당시 라틴 아메리카, 우리가 남미라고 부르는 대륙의 한 주교님은

이런 상황을 일컬어 제도화된 폭력, 구조화된 폭력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1970년대 민중 속에서 노동자로, 농부로 삶을 함께 하며 노동과 기도, 비폭력으로 함께 했던

어느 수사님께서 동료 수도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라틴 아메라카 대륙의 교회가 안고있는 비극은 그리스도인들이 두 진영으로 갈라져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계급적으로 대치해있는 각자의 입장을 복음으로 정당화시키려 듭니다."

 

40년이 지난 대한밈국에서 사회복지사로, 연구자로 살고있는 나에게 이런 생각을 갖게 한다.

지금 지식인들은 진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기 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이익에 얽혀 진리와 지식을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이익을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쓰려 한다.

사회복지 역시 인간의 삶과 생존, 나아가 인긴다운 삶이라는 목적보다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겉포장의 수단으로, 인긴의 삶과 생존을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당화 도구로 쓰려한다.

 

연구자로, 사회복지사로 살아가는 내 자리는 이 줄, 저 줄을 찾는 일이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