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하던 일을 다 이루고 마친 후 쉼!
축복받은 거룩한 쉼!
우리가 만나는, 우리를 찾는 Client들,
그들의 쉼은 어떠할까?
아니 쉼이 있기나 할까?
우리가 만나는, 우리를 찾는 Client들,
그들이 지난 엿새 동안 이루려고, 마치려고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하려했던 일을, 하려했던 만큼 했을까?
그 엿새 동안 삶의 지배했던 '어두운 심연'(창세 1,2)은 무엇이었을까?
D. Wiederkehr(1990)은 그리스도 공동체의 삶을 이루는 핵심 요소를 이렇게 얘기했다.
Martyria(증거), Koinonia(친교), Diakonia(봉사), Liturgia(감사와 봉헌의 전례)
Caritas 실천의 Martyria?
클라이언트에게, 클라이언트의 삶에 선포해야 할 복음은 무엇일까?
설사 그것이 클라이언트의 강력한, 위협적인 거부로 순교(martyria)를 요할지라도 증언하고 선포해야 할 복음?
"하느님의 영이 그 위를 감돌고 있었다."(창세 1.2)
우리가 만나는, 우리를 찾는 클라이언트의 삶 위에 하느님의 영이 감도하심을,
그의 삶을 이끄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알아차이도록 돕는(Diakonia) 일일 것이다.
Caritas 실천의 Koinonia?
그가 지난 엿새 동안 하려했던 일, 이루려고 했던 일, 그 삶을 그와 함께 되돌아보고 공감하는 일일 것이다.
그 가운데 크건 작건, 선명하던 가물가물 희미해졌지만, 분명 이루고 마친 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가 올 엿새 동안 하려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을 크기를 찾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도록 돕는(Diakonia) 일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고 이해하며 사람냄새 나는 사귐(koinonia)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의 삶 속에 함께 하신 하느님의 영과 사귐(Koinonia)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Caritas 실천의 Lturgia?
그리하여 그 일을 다 이루고 마친 후 축복받는 거룩한 쉼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가까운 타인에게, 종국에는 그가 "예"라고 응답한다면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며
그 섭리에, 거룩한 쉼의 축복에 감사하고 기뻐할 때 Caratas 실천의 Lturgia, 거룩한 산 제물(로마 12,1)이 마련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일에 헌신(martyria, diakonia)을 하는 나, 우리 스스로의 쉼 또한
돌아보니 "모든 것이 참 좋은"(창세 1,31) 축복받는 거룩한 쉼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부터 꾸준히 내 삶의 혼돈 위를 감돌고 계시는 하느님의 영을 알아차리려 애써야 한다.
내 삶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둠의 심연을 알아차리고,
그 위를 감돌고 계시는 하느님의 영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알아차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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