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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복음의 빛으로...

후손들에게...(창세 17,8) - Caritas 100010

[ 사회복지사로 말씀 듣기 00010 ]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창세 17,1~8)

 

현재 한국 카리타스의 출발점이 된 인성회(仁成會, 총재 故지학순 주교님)를

주교회의가 설립·인준한 1975. 6월부터 오늘까지, 근 50년...

반세기를 앞둔 지금 한국 카리타스는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불리게 된 이 계약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을까?

그로부터 4년 뒤인 1975. 5월 제11차 국제 카리타스 로마 총회에서 국제 카리타스 정회원으로 인준받아

한국가톨릭교회의 교회적·조직적 자선활동·사업 - 혹은 애덕, 사회사목, 사회복지, 뭐라 불리던간에 - 은 Caritas라 칭하게 되었다. ( 기관소개-한국카리타스-연혁 (caritas.or.kr) )

 

기관소개-한국카리타스-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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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aritas.or.kr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된 것처럼 이름이 바뀌었고,

그로부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려 국제 카리타스 정회원 인준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사제서품 25주년을 은경축, 50주년을 금경축이라 부른다.

결혼한지 25주년이 되면 은혼, 50주년이 되면 금혼이라 하여 축하하고 축복한다.

金慶(golden jubilee)의 축하와 축복을 앞 둔 카리타스는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된 계약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을까?

그 일원 - 급여종사자든, 가치응답이든 - 으로 일하는 우리는 어떻게 들어야 할까?

 

첫 부르심·선택,  그리고 계약 12,1~9 

     조   건 :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v. 1)

     약   속 :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v.2)

     계   약 :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v.8)

     이   행 : 떠남 - 가나안 - 이집트(12,10~20) → 롯을 떠나 보냄(13,1~ 18)

 

약속의 확인, 재보증 13,14~18

     확   인 : "네가 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13,15~16)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가리잡고 살았다.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v.18)

     "복이 될 것"(12,2)이라는 약속 실현 첫 번째 : 롯을 구함(14,1~16)

                  → 그 덕을 본 '사람'의 보상을 거절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겠소.

                        (......)

                        나는 아무 것도 필요없소."(4,22~23)

 

약속 확인, 그 실현의 약속과 예고 15,1~16,16

     확    인 :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v.1)

                   "네 몸에서 나온 아니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v.4)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v.5)

     이    행 :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주셨다."(v.6)

     실현예고 : "~~~(할) 것이다."(v.13; v.14; v.15; v.16) 

     불    안 : 하갈 & 이스마엘(16,1~16)

                    → 미래에 대한, 약속실현에 대한 인간적인 불안함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적 노력

                    → 그 불안마저도, 그 불안의 결과 마저도 축복하시는 하느님 : 약속의 실현 - 후손, 복 - 실현예고

 

약속 갱신 & 확대, 보증, 그리고 할례 17,1~27

     이행요구 :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17,1)

                      → 계약, 약속 실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아브람에게 "믿음"(15,6)을 요구하신 것이 아닐까?

                      → 할례는 사실 하느님의 직접적인 요구라기 보다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불안함을 이겨내려는,

                          살을 잘라내는 아픔을 견뎌내는, 그런 믿음, 불확실한 약속 실현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 그 아픔의 근원이, 살을 잘라내는 아픔을 견디듯 지켜내려는 신념, 믿음의 근원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었기에 하느님께서 요구하신 것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확    인 : "나와 너 사이에 계약을 세우고,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v.2)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v.4) 

     갱    신 :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다."(v.5)

     확    장 :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v.7)

 

약속 재확인 그리고 실현 예고의 반복(18,1~15)

     확    인 : "주님께서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v.1)

     예    고 : "내년 이 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 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v.10)

     "복이 될 것"(12,2)이라는 약속 실현 두 번째 : 소돔을 위하여 비는 아브라함(18,16~33)

                              

아브람을 뽑아 선택한 이유 18,19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 

           ▼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

 

Caritas 실천,

복이 될 것이라는 그 약속, Caritas가 현대, 지금-여기에서 되어 줄, 증거하려는 하느님의 복은 무엇인가?

Caritas를 뽑아 선택하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

그 뜻을 끊임없이 확인시키는 시대의 징표(Zeichen der Zeit)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읽고 있을까?

그에 Caritas는 - 급여 종사자든, 가치응답자든, 종교적 신앙 응답자든 - 그 징표,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막연하고 불확실한 미래, 비전, 약속에 그 막연함, 불확실함을 잘라내려는, 잘라내는 아품을 감수하고 있는가?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