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참 아름다워
꽃 잎 떨어진 자리에
새 잎 돋아나고,
새 잎 돋을 자리,
꽃 잎 물러나 비워주거든
그 순환,
그 이어짐,
떨어져도 나무는 벚나무고,
그 하얀 향연의 기억은
뜨거운 푸르름 속에서도,
차가운 눈 꽃을 이고 버티는 동안에도
다음 하얀 향연이 필 때까지 살아있거든
그렇게 세월은 가고,
그렇게 나무는 커가고
그렇게 흰 빛과 푸르름의 향연은 돌고 돌며
늘 그 자리에 그렇게 서
그 모습으로
굵어지고 높아지고 깊어지기에
떨어짐이 서럽지 않거든.
밀어내듯 돋아남이 밉지 않거든.
봄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야!!
물러남으로 내일을 눈으로 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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